김종인 “당 비상상황 해제안돼…변화회피는 이적행위”

김종인 “당 비상상황 해제안돼…변화회피는 이적행위”

입력 2016-04-25 11:36
수정 2016-04-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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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묘지 참배하는 김종인 대표
5·18 민주묘지 참배하는 김종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5일 “더민주의 변화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이적행위”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경제에만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구조조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계파’라는 말을 세 차례나 사용하며 단합과 수권정당으로 변모 노력을 강조했다.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한 이후 계파주의가 활개를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계파를 넘어 단결하지 않는다면 호남 민심이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제 1당이 됐다고 비상상황이 해제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계속 비상상황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에서 우리가 뼛속깊이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번의 호남 방문과 사과로 호남 민심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더이상 계파싸움하지 않고 공허한 관념의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민주의 변화를 위해 호남에서 계속 회초리를 들어달라. 안주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사정없이 ‘죽비’를 내리쳐달라”며 “총선승리가 대선승리의 독이 돼선 안된다. 호남 민심이 대선승리의 약이 돼야 한다”고 더민주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앞서 그는 5·18 민주묘지 참배후 “이번에 총선 결과를 보면 원내 1당이 됐으니 일단 수권정당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을 닦았다. 그 다음의 일은, 내년 대선까지 다음 지도부들이 어떻게 하느냐는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발언이 ‘지도부를 맡지 않겠다는 뜻인지,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며 “지난 1월15일 더민주에 올 적에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춰주는 역할하러 온다고 했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대답했다.

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들은 각기 능력에 따라 (대선) 후보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 행동을 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문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서로 다른 말이 나온 뒤 ‘문 전 대표를 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말을 만들어서 사후에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단 둘이 보는 일은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내가 대표에 미련을 갖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진즉 대표할 뜻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그걸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이후 당내에서 계파갈등이 불거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총선 끝나고 여유를 찾는다고 해서 또다시 계파에 의한 투쟁이 벌어지면 더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광주 시의원들이 김 대표와의 간담회를 보이콧한 데 대해 “말씀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해서 안온 것같다. 다음 기회에 오면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더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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