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표심반영 ‘국민 70%·당원 30%’

새누리, 경선 표심반영 ‘국민 70%·당원 30%’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1-07 22:48
수정 2016-01-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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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규칙 공식 발표… 오늘 확정

새누리당이 7일 4·13 총선의 ‘공천 룰’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가산점’ 부여 기준에 따라 후보 간 득실이 엇갈리면서 향후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 규칙을 발표했다. 규칙안은 8일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 10%, 여성 10%(전·현직 의원 포함), 여성 정치 신인 20%, 청년 신인 20%(40세 이하)씩 부여하기로 했다. 단, 정무직 장관급 출신 인사는 선거 출마 경험이 없어도 정치 신인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정직’ 안대희 신인 가점 10%

하지만 험지차출론이 제기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법관이 ‘장관급’이지만 정무직이 아닌 ‘특정직’이어서 신인 가점 10%를 받게 된다. 장관 재직 경험이 있는 여성인 경우에도 10%의 가점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현역 물갈이’ 대상지로 꼽히는 대구 지역의 판세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일단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가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대구 중·남 출마가 유력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구 서구 예비후보인 윤두현(대구 서구) 전 홍보수석 등은 ‘수석비서관’이 차관급에 해당돼 10%의 ‘신인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신인 가점 10%를 안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맞붙는다. 대구 북갑에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출마지를 옮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10%의 가점을 얻게 됐다.

●지상욱, 여론조사 크게 앞서야 안정권

서울 지역 후보들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이면서 정치 신인에 해당돼 20%의 가점을 받게 됐다. 여론조사에서 40%를 얻었을 경우 48%로 간주하는 셈이어서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경험 때문에 가점을 못 받는다. 이 때문에 지 위원장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20% 이상의 큰 격차를 벌려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갑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각각 여성 가점 10%로 동일 선상에서 맞붙는다. 서초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10%의 신인 가점을 얻게 됐다.

●이준석 공천 신청 땐 20% 가점

노원병 출마를 권유받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공천 신청 시 ‘청년 신인’ 가점 20%를 받게 된다.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에 도전장을 낸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은 여성 가점 10%,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신인 가점 10%를 각각 얻을 수 있어 동일 선상에서 싸우게 됐다.

●‘출마 위해 사퇴’ 지자체장 20% 감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방자치단체장은 20%, 광역의원은 10%씩 감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결선투표는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일 때 시행하기로 했다.

경선 시 국민과 당원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7대3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민심(民心)의 비중이 기존 50%에서 70%로 확대되고 당심(黨心)은 50%에서 30%로 줄어든 셈이다. “국민공천제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김무성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요구가 수용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요구한 결선투표제와 단수추천제 등 전략공천의 여지가 큰 규칙들도 대거 도입이 확정되면서 양 계파의 득실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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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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