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日 언행’ 경고…‘합의순항’ 위해 수위는 절제

윤병세 ‘日 언행’ 경고…‘합의순항’ 위해 수위는 절제

입력 2015-12-30 17:33
수정 2015-12-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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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보도 등으로 논란확산되자 ‘위험수위’ 판단한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간 ‘최종타결’ 합의 이후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일본 측의 언행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언급은 위안부 문제 최종타결에 대한 한일간 신경전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의도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윤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최종타결 합의 이후에도 일본 측에서 위안부 소녀상 등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다른 해석을 내놓거나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협상 내용이 잇따라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다.

법적 책임에 대한 공방에서부터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에 대한 해석,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철거 문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측에서는 주로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급기야 위안부 소녀상을 옮기는 것이 일본 정부가 위안부 지원 재단에 돈을 내는 전제라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왔고, 우리 정부는 “완전 날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윤 장관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일본 측이 정부 차원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합의의 정신을 훼손하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점잖게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8개월간의 마라톤협상을 통해 ‘난제중 난제’인 위안부 문제를 타결한 만큼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정부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발언 수위는 상당히 절제됐고, “잘해 보자”는 취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새해에는) 과거보다 다른 모습의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이 이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전화통화에서 “양국 지도자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는 내용과 “한일간 합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공개한 것은 국내적으로는 위안부 협상에 대한 반발을 진정시키고, 일본을 향해서는 미국을 빌어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윤 장관은 위안부 최종타결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적절한 시기에 직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해 합의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최선의 안이었다”며 양해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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