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완영 “美경찰은 총 쏴 시민 죽여도 90% 정당” 논란

새누리 이완영 “美경찰은 총 쏴 시민 죽여도 90% 정당” 논란

입력 2015-11-16 17:48
수정 2015-11-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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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농민 백남기(69)씨가 경찰의 물대포 직사로 생명이 위중한 가운데 ‘과잉진압-폭력시위’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초선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이완영 의원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 받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예를 들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것이 아닌데 총을 꺼내는 것으로 인식해 (경찰이) 죽였다, 그것을 정당하게 보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의원도 “정당한 법 질서를 집행하는 공권력만 비난하고 폭력세력의 만행에는 침묵하고 두둔한다. 종북을 키워주고 폭력을 부추기는 야당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폭력난동세력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 폭력 숙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은 “광장은 이미 좌파단체에 점령당한 해방구”라며 “원래 광장은 그런 목적이 아니다. 광장은 좌파들이 득세하고, 시청 앞 광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온 뒤 그들에게 점령됐다”고 박원순 책임론을 폈다.

박인숙 의원은 “이런 야만적인 국가가 어디 있나”라며 “구호를 보면 ‘국정원을 없애자, 국가보안법을 없애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북한 지령에 움직이는 시위대”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미 FTA 협상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종훈 의원도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연상케 했다. 그때 주먹 쥐고 흔들던 사람들이 TV에 다시 등장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제가 면면을 알아봤다”고 민중 총궐기대회 주최 측을 비난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전날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법 폭력시위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국가 근간을 흔드는 것인 만큼 불법 폭력시위가 재현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반박 논평을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완영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흉기를 든 강력범죄자도 아니고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앞으로는 시위에 나가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 대표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고 이완영 의원을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 역시 “이제 독재정권의 끄나풀이나 내뱉을 막말이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 서슴없이 나온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저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파시즘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만과 무지에 가득찬 ‘친박’ 이완영 의원에게 하나만 알려주겠다”면서 “미국 내에서도 경찰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인한 시민 사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높다. 폴리스라인을 운운했는데, 미국에서는 백악관 정문 앞에서도 시위가 일상적으로 벌어질 정도로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다. 미국의 공권력은 국민을 때려잡는 게 아니라, 국민의 권리가 온전하고 정당하게 보전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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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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