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푸틴 만나 김정은 친서전달…”북러관계 순항”

김영남, 푸틴 만나 김정은 친서전달…”북러관계 순항”

입력 2015-05-11 21:56
수정 2015-05-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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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1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행사 불참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언론이 북한을 강력 비난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이상 기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남 동지가 8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동지가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조러 친선관계를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영남이 참석하고 북러가 서로 축전과 메달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봐서 김정은 불참을 둘러싸고 특별한 마찰 없이 양국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외교무대 데뷔가 무산되면서 국제 사회가 북한의 외교적 능력에 대해 ‘물음표’를 남겨두게 돼 북한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방러 기간 중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이집트 등 각국 수반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남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대통령 정무특보)과도 조우했으나 짧은 만남 중 의례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났으나 냉랭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을 만났다고 간단히 소개하는 등 여전히 북한이 중국에 거리를 두며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드러났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 행사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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