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野 참패] 천정배 ‘野 안방’서 野 찔렀다… 호남발 야권 재구성 신호탄

[재보선 野 참패] 천정배 ‘野 안방’서 野 찔렀다… 호남발 야권 재구성 신호탄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04-30 00:48
수정 2015-04-30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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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을 무소속 당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29일 광주 서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천 후보의 탈당을 바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선은 싸늘했지만, 그는 보란 듯이 야당의 ‘안방’에 깃발을 꽂으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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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의 환호
千의 환호 29일 광주 서구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화환을 걸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그의 당선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바라보는 현재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더불어 당 차원의 지원을 총동원한 선거에서 큰 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이 느끼는 충격은 더 크다.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호남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천 당선인은 그 간극 위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천 당선인은 국민모임 측 정동영 후보의 서울 관악을 출마와 함께 주목받았지만 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철저히 광주에 집중했다. 그는 탈당 전에도 사석에서 국민모임에 합류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천 당선인의 출마 메시지는 호남정치의 복원이었다. 특히 옛 민주당의 전통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섰고, 자신의 고향이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임을 강조하며 ‘DJ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독점 구조를 깨뜨리고, 기득권에 안주해 무기력해진 지역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올바른 야당, 유능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인 천 당선인은 1995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야권 쇄신파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11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박영선 전 원내대표에게 밀렸고 2012년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다 낙마하기도 했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다 당의 배제 방침으로 신청을 철회하고 절치부심한 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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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5-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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