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여론조사 총리인준’ 주장에 “어이없다”

與, 文 ‘여론조사 총리인준’ 주장에 “어이없다”

입력 2015-02-13 10:09
수정 2015-0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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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도 여론조사로 해라”

새누리당은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당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 말미에 언론사 속보를 통해 알려진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문 대표의 발언에 지체 없이 반격에 나섰다.

여야 합의로 인준 표결을 12일에서 16일로 연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문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은 ‘합의 파기’라고 성토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을 신청해 “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그렇다면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론조사를 하라”(강석훈 의원), “야당대표에다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 너무 가벼운 처신 아니냐”(이상일 의원)고 꼬집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준은 국회 고유 권한인데 철없는 소리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굉장히 어이없고, 삼권분립 내지 법치주의 자체를 무너뜨리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국무위원의 수장인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뽑겠다는 것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발상”이라면서 “국무위원마저 정치판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인준 표결이 나흘 연기된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일각에서는 혹시 나올 수 있는 당내 ‘반란표’가 없도록 단속하는 데도 부심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당장 시급한 국가적 개혁과제를 논하는 데 책임 있는 총리, 당정청, 야당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총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문 대표를 비롯한 야당의 새로운 지도부도 충청 출신의 총리 출범을 대승적으로 인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했던 ‘호남 총리’ 발언을 은근슬쩍 상기시킨 것이다.

한 당직자는 “몇 명 정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낙마할 경우 형용할 수 없는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여권의 존망이 걸린 문제에 자기 마음대로 한다면 국회의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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