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MB회고록] “朴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부결 주도… 대선 구도와 무관치 않아”

[미리 본 MB회고록] “朴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부결 주도… 대선 구도와 무관치 않아”

입력 2015-01-30 00:30
수정 2015-01-3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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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분야

다음달 초 발간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1992년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년간의 다양한 정치권 비화가 담겼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현 박근혜 대통령과 치열하게 대립했던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6월 29일 본회의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은 원안 통과를 강조한 박 대통령의 반대 토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당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됨으로 인한 국력 낭비와 비효율이 매우 클 것’이라는 취지로 반대 토론을 했다고 소개하며 “박 전 대표가 반대 토론에 나서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차기 대선 구도와 연결시켰다. 그는 “근거 없는 추론이었지만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며 “당시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진행 중인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내외의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는 내가 담당하고, 해외 자원외교 부문을 한승수 총리가 힘을 쏟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며 자원외교의 총괄 지휘자가 한 전 총리였다고 밝혔다.

또 “야당은 우리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실적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다”며 “퇴임한 지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자원외교를 평가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정치적 공세는 공직자들이 자원 전쟁에서 손을 놓고 복지부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현했다.

전·현직 정치인들에게 대한 평가도 담겼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출마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에 대해서는 “당을 만들어 출마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기 말에 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국정 경험이 없음에도 빨리 업무를 습득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좋게 평가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낙마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차기 대권 후보로 오인되어 견제된 측면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임기 중 20여 차례 넘게 만났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1992년 민주자유당 전국구 의원(비례대표)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대선 관련 비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이 국민당 후보였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사생활을 폭로해 달라고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 1995년 첫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 측이 ‘대통령의 방침’이라며 자신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BBK 주가 조작 사건, 비선 조직으로 주목받았던 ‘영포회’ 등은 회고록에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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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5-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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