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현역단체장, 선거운동 착수시기 늦춰

‘세월호 여파’ 현역단체장, 선거운동 착수시기 늦춰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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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백’ 비판여론 의식, 예비후보 등록 않는 분위기

세월호 참사의 여파 속에 6·4 지방선거에서 재선·3선에 도전하는 현직 광역단체장들이 선거운동 일정을 늦추고 있다.

다수의 단체장들은 이달초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들러가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물론 선거 관련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만큼, 시정에 묵묵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단체장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경우 “행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어, 아예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지 않고 15일 본선후보로 바로 등록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예비후보 등록 없이) 본후보 등록일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최근 발생한 서울지하철 상왕십리 열차 추돌사고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예비후보 등록을 건너 뛰고 직무대행 체체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송영길 인천시장 측과 최문순 강원지사 측도 예비후보 등록 없이 바로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시종 충북지사 측도 “예비후보 등록 및 선거활동이 계획보다 훨씬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 측 역시 “가능하면 지사직을 최대한 유지, 도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측도 “예비후보 등록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홍 지사 측은 “세월호 참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에 이미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경북지사는 현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지난달 27일 예비등록을 하면서 직무정지가 된 상태다.

김 지사 측은 “세월호 사건 후 도정에 복귀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부지사가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만큼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자는 취지에서라도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단체장 측에서는 이같이 선거운동이 늦춰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 측 관계자는 “당연히 지금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 국정 안정이 우선”이라면서도 “평소 같았다면 주민들을 만나며 재임시절에 거둔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야할 시기다. ‘현역프리미엄’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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