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5>유정복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5>유정복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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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추구 일처리… ‘우유부단’은 흠

“당신은 박근혜 전 대표의 판박이야.”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고하러 청와대에 들어온 유정복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대뜸 던진 말이다. 신중하다 못해 완벽주의에 가까운 업무 스타일까지 박 대통령을 빼닮은 유 장관에게 농반 진반으로 건넨 이 말은 청와대 주인이 바뀐 지금까지도 여의도 정가에서 회자된다. 이명박 정부가 친박근혜계 몫으로 유 의원의 입각을 제의했을 때 당시 흔쾌히 수락했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임은 두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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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3년도 섬김이 대상 및 지방규제 완화 추진실적 평가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3년도 섬김이 대상 및 지방규제 완화 추진실적 평가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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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6년 넘게 곁에서 지켜본 한 보좌관은 “유 전 장관의 신중한 일처리, 무거운 입은 박 대통령의 복사판 같다”며 “그래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농림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 주변인사는 물론 가족까지 TV 뉴스로 장관직 내정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처럼 업무적으로는 찔러도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지만, 한편으로 잔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유 전 장관의 측근들은 말한다. 유 전 장관과 초선의원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한 보좌관이 2012년 대선 전 큰 뇌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소문난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명의를 알아보고 수술비도 일부 부담했다. 보좌관들은 “모범생 스타일이라 인간미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잔정이 많다”면서 “보좌관과 비서들을 집안 식구처럼 대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 전 장관은 초선의원 시절 가끔 보좌진에게 ‘판돈’을 나눠 준 뒤 고스톱을 치거나 바둑 내기를 했다고 한다. 한 보좌관은 “유 전 장관이 의외로 주색잡기(?)에 능해 나눠 준 돈을 금세 딸 정도”라며 “당구 실력도 200(점)이 넘는다”고 했다. 다른 보좌관은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유 전 장관에게 (의전상) 자리를 빼주려고 하면 하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축구, 족구 등 운동으로 다져진 유 전 장관의 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그의 장관 시절 별명이 ‘직진’이었다고 했다. 걸음이 너무 빨라 따라잡기 힘든 데다 보통 지역 순찰을 가면 일정을 1~2개를 잡는 데 반해 유 전 장관은 6~7개로 빡빡하게 채웠다는 것이다. 대선 때 ‘직능총괄본부’를 이끌면서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도 아침에 사무실에 가장 먼저 나온 사람이 유 전 장관이라고 한다.

반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그의 신중함은 우유부단함의 다른 이름이라는 지적도 많다. 안행부 장관 시절 그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한 공무원은 “유 전 장관은 자신의 신상에 관한 결단이 답답하리만치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제기됐던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차출설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미루다 선거법상 사퇴 시한(3월 6일) 하루 전에야 장관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유 전 장관은 3월 둘째 주에 아프리카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유 전 장관이 출마 결정을 미루면서 출장을 갈지 안 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출마를 결정하면 출장은 취소되는 게 당연했다. 출장 시 유 전 장관을 수행할 공무원들은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했는데, 유 전 장관이 출마 여부를 결심하지 못하면서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유 전 장관이 출장일이 임박할 때까지 장관직을 사퇴하지 않자 수행원들은 예방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그 직후 유 전 장관이 사퇴해 버렸다. 결국 수행원들은 취소된 아프리카 출장을 위해 쓸데없이 ‘고통스러운’ 예방주사를 맞은 꼴이 됐다.

유 전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갖지 못하고 줄곧 ‘박 대통령의 남자’라는 이미지에 기대는 것을 놓고 비판론도 나온다. 유 전 장관은 장관 취임 기자회견 때 기초 공천 폐지, 광역의회 유급보좌관 제도 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두 정책이 모두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들어 “유 전 장관이 장관 역할보다 그림자 보좌에만 급급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놨다. 일개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아니라 인천시의 행정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직에 출마한 지금도 유 전 장관은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강조하기보다는 ‘박 대통령의 남자’라는 이미지에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전 장관이 장관직을 개인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추석 전날 시장 물가 점검 현장시찰 일정으로 지역구인 경기 김포시를 골랐다. 안행부 관계자는 “주요 명절마다 현장 물가, 치안점검은 주무부처인 안행부 몫이 맞다”면서도 “유 전 장관은 임기 동안 현장 일정의 80% 이상을 경기도에서 소화했는데 큰 현안이 없어도 사소한 점검행사 대부분을 경기도로 잡았던 것을 보면 지역구 관리는 물론 경기도지사 출마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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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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