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鄭·金… 與 서울시장 경선 ‘진흙탕’

막가는 鄭·金… 與 서울시장 경선 ‘진흙탕’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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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광고비, 회사가 판단할 일 金, 귀 물어뜯은 타이슨 같은 반칙” 이혜훈 “지역구 빅딜설 비겁” 협공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혈투’가 결국 진흙탕에 빠진 형국이다. 후보들끼리 최소한의 예의마저 내려놓은 채 힐난을 서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1일 라디오 방송에 연속으로 출연해 작심한 듯 서로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100억원 광고비 논란을 김 전 총리가 제기한 데 대해 “회사가 판단할 일”이라면서 “후보와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온다면 그 참모는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고, 김 전 총리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어제 텔레비전에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경기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면서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를 ‘핵이빨 타이슨’에 원색적으로 비유한 것이다.

정 의원의 ‘핵이빨 타이슨’ 발언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긴말이 필요 없다.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당의 간곡한 요구에 따라 경선에 참가했는데, 당 지도부의 미숙한 관리와 후보들의 과도한 견제로 경선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상대 후보들의 말에 휘둘려 중심을 잃었고, 상대 후보들은 제가 혜택을 바라고 기대는 사람으로 비쳐지게 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예비후보 압축과정(컷오프)에서 정몽준 후보와 이혜훈 후보가 마치 내가 (당 지도부와)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과의 ‘지역구 빅딜설’과 관련해 “김 전 총리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내가 고소를 한다고 하니까 (김 전 총리가) 실명으로 (빅딜설 보도자료를) 내지 못하고 캠프 이름으로 내고 있다”고 김 전 총리를 ‘비겁한 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이어 “서울 동작을이 정 의원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어떻게 물려주고 받고 할 수 있겠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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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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