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心 잡아라”… 박지원 극비면담, 일부의원 충성 맹세됴

“安心 잡아라”… 박지원 극비면담, 일부의원 충성 맹세됴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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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 親안철수 권력잡기 시동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통합 신당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면서 민주당 내 친(親)안철수 성향의 의원들이 꿈틀대고 있다. 중진 박지원 의원이 최근 안 의원을 만난 것은 물론 안 의원에게 ‘충성맹세’를 하는 의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 의원에게 우호적이면서도 당이 달라 거리를 뒀던 이들의 물밑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힘의 균형추가 이동함에 따라 당내 권력 재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안 의원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면서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부친상을 당한 이종걸 의원을 조문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들어갔다.

김한길계를 비롯해 주로 비(非)노무현계 의원들이 안 의원에게 호의적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계, 정동영계, 김근태계 의원들이다. 그동안 구심점을 찾지 못했거나 세력이 약해진 계파들이 새로운 ‘주군’을 찾아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최대 계파였던 친노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지난 10일 안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졋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에게 전남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안 의원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일종의 ‘러브콜’이었고 함께하자는 의미였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그동안 안풍 차단을 위해서는 전남지사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것과 비교된다.

최규성·인재근 등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도 안 의원의 우호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병두·최재천·최원식·김관영 의원 등 김 대표 측근들도 안 의원과 친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친노 성향의 의원들 중에서도 안 의원에게 호감을 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친안철수 세력이 당내 최대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방선거 재선 여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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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3-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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