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밥상 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 ‘민심 대이동 막아라’ 총력전

[여야, 설 밥상 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 ‘민심 대이동 막아라’ 총력전

입력 2014-01-30 00:00
수정 2014-01-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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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태·카드 정보 유출 부담에 당·정 주요 성과 알리기에 주력

민족 대이동의 명절 설 연휴를 맞아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밥상머리 민심 챙기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6·4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설 연휴의 길목에서 여야와 안철수 신당은 지역별 여론을 선점하기 위해 기세 싸움을 벌였다. 귀성객과 명절 준비 인파가 몰리는 역에서, 시장에서, 고속도로에서 출렁이는 민심의 쓴소리를 정치권이 겸허히 듣고 수용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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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맨 왼쪽)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9일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박윤옥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황우여(맨 왼쪽)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9일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박윤옥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29일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섰다. 설 연휴를 맞이하는 새누리당은 어깨가 무겁다. 민족 대이동을 즈음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정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데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실언으로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실정이 집권 여당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 때문에 새누리당은 설을 앞두고 사태 수습을 연일 강조했다. 이어 설 연휴에는 본격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주요 성과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민심을 다잡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권심판론’의 싹부터 자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국정 성과를 알리기 위해 ‘복주머니’ 형태의 정책홍보물 2만부를 제작했다. 정초에 복을 준다는 의미로 복주머니를 선물하는 풍습에 기대 ‘새누리당이 국민께 드리는 복’을 여기 담았다는 의미다. 속지 8개 면에는 ‘주름진 서민경제에 희망 주머니를’, ‘엄마와 아빠에게 행복 주머니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사랑 주머니를’ 같은 식으로 세대·계층·영역별 민생 입법 성과와 투입 예산 규모를 담았다.

여기에 야당 비판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에게 ‘정쟁’ 대신 ‘민생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과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세 차례 열고 지난 28일 야당이 제시한 국정조사까지 받아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 기초연금법 등 민생 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조직 다독이기에도 적극적이다. 당 지도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 챙기기’를 주문했다. 지역구 의원들은 물론 비례대표들까지 설 연휴에 지역을 찾아 우호적 여론 형성에 나서 달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지난 28일에는 시도당위원장들까지 서울로 불러 AI 관련 민심 수습을 강조했다.

개별 의원들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유기준(부산 서구) 최고위원은 지역구에 내려가 재래시장, 보육시설 등을 방문한다.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지역구 내 9개 동에서 동정 보고회를 열고 시장과 상가 등을 다니며 여론 수렴을 한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동안 전국 단위 여론조사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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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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