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종교계, 파장 확산 전전긍긍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종교계, 파장 확산 전전긍긍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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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기독·불교 모임 시국기도

종교계는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이 종교계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불교의 일부 진보단체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시국선언과 금식기도 모임을 이어갈 태세여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종교계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후 25일까지 종단, 혹은 교단 차원의 공식적인 논평이나 대응 없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시국과 관련한 선언이나 집회를 선언한 종교 단체는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불교계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등 3개 단체. 목정평은 다음 달 16~25일 서울광장에서 의장단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다음 달 초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르면 28일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부재에 대한 규탄과 참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종교계는 이 같은 선언과 기도모임에 ‘종교도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정작 종교계 연대 행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실천승가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전에도 시국 선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적 승려단체”라며 “이들의 시국선언을 조계종 전체의 입장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목정평 총무 원용철 목사도 “목정평의 금식기도 모임은 정의구현 사제단 미사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 무효 선언 말고도 교회 갱신과 회개를 위한 자정 운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시국과 관련한 성직자나 신도들의 단체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일부 종교계의 발언과 집단행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몰아간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치권과 종교계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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