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수담당 비서 박도춘 3개월째 ‘잠적’…배경 관심

北군수담당 비서 박도춘 3개월째 ‘잠적’…배경 관심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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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수공업 분야의 최고 책임자인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3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도춘은 지난 5월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과 함께 보건부문 근로자들의 체육경기를 관람한 이후 현재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활동이 보도되지 않았다.

특히 박도춘은 북한이 올해 가장 성대하게 치른 ‘전승’(정전협정체결·7월 27일) 60주년 기념행사에도 불참했다.

북한은 7·27을 맞아 평양에서 ‘전승’ 6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축포 야회, ‘전승기념관’ 개관식, 전쟁 노병 초청 연회와 기념촬영 등 많은 중요행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과 주요 고위 간부들은 이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박도춘은 노동당 비서 9명 중 김경희·김기남·최태복 비서에 이어 서열이 4번째로 간주된다. 지난달 27일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열린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박도춘을 제외한 8명의 당 비서가 모두 참석했지만, 그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는 국방위 위원, 군 대장임에도 지난달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을 맞아 김정은 제1위원장과 국방위 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을 참배했을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도춘이 지병 때문에 공식행사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도춘은 올해 69세이지만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김기남(87세)·최태복(83세) 비서나 병환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경희 비서도 참석하는 행사에 불참할 정도로 몸이 아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4일 “박도춘이 최근 개인비리로 경질됐다는 소문도 있다”라며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7·27행사에까지 모두 불참한 것으로 봐서 앞으로 공식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도춘은 2005년부터 5년 동안 군수공장이 밀집된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맡아 군수공업 발전에 ‘공로’를 쌓았고,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군수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인정받아 당 비서국 비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일약 승진했으며 지난해 4월 4차 당대표자회에서는 장성택 등과 함께 당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올해 1월 김 제1위원장이 제3차 핵실험을 결정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유엔과 미국의 제재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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