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오늘 ‘사실상 분당’ 선언

통진당 오늘 ‘사실상 분당’ 선언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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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권파, 구당권파와 결별 선언할 듯

통합진보당이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을 제명하고 5일 사실상 분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 이후 9개월 만에 부정 선거와 내부 갈등으로 갈라서게 됐다.

신당권파 인사들로 구성된 신당추진기구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분당을 공식화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당권파는 4일 밤 서울시당기위를 기습적으로 비공개 소집, 자파 소속 비례대표 의원 4명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돌입했다. 분당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셀프 제명’에 나선 것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될 경우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남을 수 있다. 징계사유는 신당 창당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자신들이 주장한 신당 창당에 동의했다고 신당권파가 다수인 서울시당기위를 앞세워 제명하는 정치적 ‘꼼수’를 쓴 셈이다.

경기도당에 당적을 갖고 있는 박원석·정진후 의원은 서울시당기위에서 징계 심사를 받기 위해 최근 당적을 서울시당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적을 구당권파 근거지인 경기도당으로 옮긴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신당권파가 전격적인 액션에 나선 것은 김제남 의원의 입장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회의원 제명은 당기위 징계뿐 아니라 정당법에 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전까지는 구당권파 의원이 많았지만 이·김 의원의 제명안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김 의원이 ‘변심’해 신당권파로 갈아타면서 신당권파 대 구당권파 의원은 7대6 구도로 역전됐다. 제명 의총은 이르면 5~6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안이 의총을 통과하면 이들 4명은 즉시 당적을 벗을 수 있다. 신당권파 소속 의원들이 모두 당을 떠나면 뒤이어 일반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기갑 대표가 “파국만은 막겠다.”며 단식 중이어서 이번 주 내 즉각적인 대규모 탈당은 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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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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