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리더십’ 본격 시험대에

한나라 ‘박근혜 리더십’ 본격 시험대에

입력 2012-01-02 00:00
수정 2012-01-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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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비대위원 ‘强대强’ 대치 해법 주목‘버핏세 반란’ 이후 쇄신파 개혁입법 추진에 대처 관심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상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가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를 비롯한 인적ㆍ정책쇄신을 밀어붙이면서 일각에서 비대위원들의 자질을 문제삼는 등 강력한 반발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예산안의 처리과정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판 버핏세’가 도입된 것은 상징적인 대목이다. ‘3억원 초과’ 소득세 과표구간을 신설, 이 구간의 소득세율을 기존 35%에서 38%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10ㆍ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이후 정책쇄신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박 비대위원장이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흐지부지됐던 이 안은 최근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쇄신파의 ‘반란’으로 입법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종합적 부자증세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려던 박 비대위원장의 정책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쇄신파는 향후 대기업의 공공구매를 규제하는 중소기업제품구매촉진법 등 심의가 지지부진한 ‘보다 개혁적인’ 법안들의 입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어서 박 비대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주목된다.

박근혜 리더십에 닥친 최대 ‘암초’는 김종인ㆍ이상돈 비대위원을 둘러싼 내홍 기류다.

친이(친이명박)계는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 과거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경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점을 들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이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주장한 데 대한 강한 반발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향후 공천 과정에서 ‘힘겨루기’의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묵살하고 가면 의총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그게 안되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며 “두 비대위원 외에 다른 비대위원의 비리 폭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이른 시일 내 인적쇄신 결단을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만든 의미가 상실된다”면서 1월 말까지 변화가 없으면 사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뤄지는 형국이어서 박 비대위원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밖에도 박 비대위원장 자신에 대한 ‘의혹 해소’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의 따님이고 그래서 의혹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오는 것들이 있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신속하게 털고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의혹 제기를 일축하는 분위기였지만, ‘깨끗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하면 어떤 식으로든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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