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입력 2011-11-29 00:00
수정 2011-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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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재건축?

쇄신 연찬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들썩였다. 백가쟁명식 쇄신안들과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채 두서 없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무엇 하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질 않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에서 막힌다.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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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쇄신 요구 중 가장 넓은 저변을 확보한 것은 ‘정책 쇄신론’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을 의미한다. 당내 소장파 진영의 혁신파가 지난 9월 정부의 추가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낸 이후 최근에는 민생예산 확대, 부자 증세 등에서 혁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홍준표 대표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찬회를 계기로 정책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쇄신만으로 충분하겠느냐는 문제 제기도 뒤따른다. 역대 정권 말기 때마다 터져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와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리모델링론’, ‘재건축론’과 같은 극약 처방이다. 리모델링론은 ‘지도부 퇴진론’과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는 남겨 두되 나머지는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50%, 외부 세력 50%가 참여하는 비상국민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 퇴진론의 대안으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도 나온다.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안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 친박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자칫 나눠 먹기 공천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아예 당을 뿌리째 개혁하자는 게 재건축론, 즉 신당론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해체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혁신파 권영진 의원이 “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각각 밝힌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다만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리모델링론이든 재건축론이든 기저에 깔려 있는 의도는 ‘박근혜 역할론’이다.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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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1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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