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번엔 MB 논현동 집 재산세 ‘곤혹’

靑 이번엔 MB 논현동 집 재산세 ‘곤혹’

입력 2011-10-21 00:00
수정 2011-10-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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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집 공시가격이 실제보다 16억 2000만원이나 낮게 책정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관할 강남구청이 21일 이 대통령에게 추가분 재산세 고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구청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지만 ‘내곡동 사저’ 구입 파문이 진행 중인 터에 나온 또 다른 악재라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0일 강남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논현동 집의 올해 개별 주택 공시가격은 19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의 35억 8000만원보다 무려 16억 2000만원이나 낮게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은 대지면적 1023㎡, 건물 연면적 327.58㎡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16억원 넘게 떨어지면서 올해 이 대통령에게 부과된 재산세 등 세액도 지난해 1257만 600원에서 올해는 절반 수준인 654만 2840원으로 줄었다.

강남구청은 “담당 공무원이 대통령 사저 중 일부를 소매점으로 잘못 파악해 과세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면서 “담당 직원을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추가분 재산세 602만 6410원을 납부하도록 하는 고지서를 21일 이 대통령에게 발송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연히 추가분 재산세를 곧바로 납부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18일 밤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서울시로부터 통보받았으며, 그 이전에는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사저를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있지만 이와 관련한 보고는 없었으며 당연히 이 대통령도 관련 사실에 대해 몰랐다는 해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잇단 악재와 관련,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내곡동 사저’에 이은 또 다른 의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니까 이해할 수 있지만 참모들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면서 “공시가격은 매년 산정하는 것이고 그동안 면적 변동이 없었는데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시중에서는 대통령이 퇴임 후 내곡동 사저로 옮긴 후 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공시가격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당국의 배려와 공직자들의 ‘충성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냐.”면서 “만약 고의적으로 공시가격을 낮췄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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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2011-10-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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