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1] 달라진 선거 풍속도

[서울시장 보선 D-11] 달라진 선거 풍속도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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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로 뛴다 확성기 없다 실시간 트윗

‘낮게, 작게, 조용하게’

서울시장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저자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유세 차량이 바뀌었다. 나 후보 측은 마티즈 경차 48대를 서울 당원협의회에 한 대씩 배치했다. 과거에는 1.5t 트럭을 개조해 유세차로 썼다. 관악구갑 위원장인 김성식 의원은 14일 “한나라당이 초래한 보궐선거인 만큼 최대한 겸손하게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로 경차 아이디어를 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박 후보 측도 경트럭인 타우너와 라보를 개조해 유세차를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구석구석 정책 카페’라는 이름도 붙였다.

주요 전철역에서 쩌렁쩌렁 울리던 확성기도 사라졌다. 두 후보 모두 시민들을 1대1로 만나 귀를 기울이는 게 더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시민공감유세’, 박 후보 측은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의 스킨십을 높이고 있다.

대신 후보들은 입보다 손이 바빠졌다. 트위터가 최적의 선거운동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선거는 사실상 트위터 여론에서 판가름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의혹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트위터만 보면 알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SNS) 싸움에서는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나 후보도 한나라당에선 알아주는 ‘트위터리안’이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이동 시간에 짬을 내 트위터에 시시각각 글을 올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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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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