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정책대결 점화…수중보 첫 기싸움

나경원-박원순 정책대결 점화…수중보 첫 기싸움

입력 2011-09-25 00:00
수정 2011-09-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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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원순 수중보 철거 시사에 “있을 수 없는 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 주자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원순 변호사(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의 정책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여러 공약을 쏟아내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어 양측 간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첫 충돌은 한강 수중보 철거 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25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나 최고위원은 박 변호사가 최근 수중보 철거를 시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박 변호사는 앞서 지난 23일 서울 암사동 생태습지 현장을 방문,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보(洑)는 한강을 일종의 호수로 만드는 건데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보를 없애면 다른 문제는 없느냐”며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최고위원은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을 철거해야 한다. 수조원이 드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한다”면서 “(박 변호사의) ‘자연생태 한강 복원’이라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토목공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보 철거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오세훈 시정’의 발전적 계승이냐 전면폐기냐를 놓고 대립각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오 전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도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정책상의 취약점을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구상인 반면, 박 변호사는 “지난 10년은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 정책의 전면수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물론이고 서해 뱃길, 뉴타운과 재건축ㆍ재개발 등 주거대책, 예산집행 우선순위, 복지이슈 등을 둘러싼 두 사람 간 전방위 충돌이 예상된다.

복지이슈를 놓고선 ‘무상급식’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을 “올해 최고의 행복브랜드”라고 규정한 박 변호사에 맞서 나 최고위원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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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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