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출마 이후] 안철수 표 향배는

[안철수 불출마 이후] 안철수 표 향배는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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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 박원순 5% → 37.3% 단일화 후광, 서울시장 선거구도 인물 → 여·야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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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단일화 직후 각 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지지율에 따르면 박 이사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민주당 소속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10% 포인트 이내 범위에서 경쟁을 벌였다. 박 이사가 두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단일화 후광이 현실화됐다고 여겨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서울시장 여야 후보의 지지율(양자 대결) 결과도 이 같은 추이를 반영하고 있다. 박 이사는 37.3%를, 나 의원은 41.7%였다. 이전 5%대 지지율에 견주면 박 이사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리서치플러스 임상렬 대표는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이 정도 지지율을 보인 것은 안 원장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 일부가 빠르게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불출마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인물’에서 ‘여야 대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분석이기도 하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이 박 이사와 연대하면서 진보적 색채를 드러냈다. 이 때문에 중도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이 박 이사에게 흡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도층 격차가 줄어든 것도 전통적인 여야 구도의 재구축 현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안철수 변수’가 박 이사 쪽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원장의 지지 기반 때문이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안 원장 지지층은 반 한나라당, 비민주성이 강하다. 초반 쏠림 현상은 있지만 이후 박 이사의 행보에 따라 지지율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의원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양자·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무상급식 투표 이후 보수층이 결집한 데다 안 원장을 지지했던 한나라당 지지층들의 이동, 나 의원 개인에 대한 지지까지 보태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김윤철 교수는 “안 원장이 반한나라당 입장을 밝혔지만 안 원장 지지층엔 반한나라당만 있지 않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불만을 가졌던 유권자들이 안 원장에게 갔다가 다시 한나라당(나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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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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