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어쩌나… 민주당 ‘곽노현 선긋기’

보선 어쩌나… 민주당 ‘곽노현 선긋기’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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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책임있게 처신해달라” 사실상 사퇴촉구… 불똥 차단막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뒷돈 거래’가 밝혀진 지 하루가 지난 29일 민주당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다. 사건 성격과 곽 교육감과의 관계,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곽 교육감과의 관계 설정이 시급해졌다. 일단 선긋기에 나섰다. 이미 돈 거래가 오간 것이 드러난 데다 각서가 발견되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곽 교육감과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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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러운 민주
곤혹스러운 민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 “책임있게 처신하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공식 반응을 아끼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한마디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곽 교육감은 이런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성찰하고 책임 있게 처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의 결정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사전 차단막인 셈이다. 한 핵심 측근은 “곽 교육감이 당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만큼 당과는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내 기류는 ‘곽노현 파문’이 보궐선거 구도와 선거 전략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악재라는 점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 핵심 관계자는 “주민투표는 정책적 사안이라 찬반으로 갈리지만 이번 사태는 부패 사안이다.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만에 하나 보궐선거 전 곽 교육감이 사퇴하더라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와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곽 교육감의 거취 여부에 따라 시장·교육감 동시 선거냐, 아니면 시장 단독 선거냐로 갈린다. 김종욱 동국대 겸임교수는 “동시 선거가 되면 주민투표와 도덕성 문제가 함께 도마에 올려진다. 걷잡을 수 없는 정치 선거가 된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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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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