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이재오의 주변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이재오의 주변 조직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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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맞설 유일 조직…퇴진론 속 버팀목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안경률 후보가 패배한 뒤부터 정치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가 곧 무대 전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핵심 의원은 “정치인 이재오의 최대 목표는 ‘킹’(대통령)이고, 최소 목표는 ‘킹메이커’였는데, 요즘은 킹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당권보다는 총선 이후 펼쳐질 대권 구도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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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12일 전주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인 전북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12일 전주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인 전북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정치권이 이 장관의 잠재력을 크게 보는 것은 그가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만한 조직력을 보유한 유일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만한 친이계 후보가 부각되지 않아 지리멸렬했던 범친이계 사조직이 그동안 이 장관을 중심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자신을 겨냥한 당내 ‘쇄신풍’이 거센 와중에도 지난 12일에는 전북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지난 16일에는 강원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평상’은 “평상에서 문턱 없이 대화하자.”는 이 장관의 평소 발언에서 유래됐다. 지난 2월부터 전국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평상포럼이 친이 성향의 조직인 것은 확실하지만 오직 이재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장관과 뜻이 비슷한 이들이 모인 조직인 만큼 향후에는 이 장관을 포함한 친이계 대선 후보들이 이 조직 위에 올라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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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전국의 민주평통 지부를 모두 돌며 특강을 했다. 민주평통은 국내외 자문위원만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도 당연직으로 참여하지만 현 정부 들어 보수 성향 인사로 대폭 교체됐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핵심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소속 인사들도 민주평통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무처장으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친구이자 함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이상직 호서대 교수가 임명된 것을 놓고 이 장관 측이 “이상득-박영준 라인이 개입했다.”며 반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상득 의원은 “내가 그렇게 더러운 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 장관과 개인적 인연이 깊은 조직으로는 푸른한국을 꼽을 수 있다. 회원수가 3500여명인 이 조직은 이 장관과 함께 개헌론 확산에 주력했다. 최토출 이사장은 2007년 이명박 캠프의 정책자문그룹인 청한포럼(청계천에서 한강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청한포럼은 앞서 2005년 이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잠시 준비하던 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출발했다.

이 장관의 최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공동대표로 있는 부국환경포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명박 캠프에서 대운하 공약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부국환경포럼은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우파 환경단체다. 온라인 팬클럽인 재오사랑, 조이클럽, 조이포럼도 이 장관의 뒤를 받치고 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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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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