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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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고민 대통령의 정치 시작되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1시간 10분간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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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5개월만에… 국정논의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청 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이미 파기된 만큼 이에 대응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외교현안과 함께 4·27 재·보선 상황, 내년 총선 및 대선 전략,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신주류 인사로 꼽힌다. 또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하는 잠재적인 대선주자군에 속해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와 ‘독대’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정치와 거리를 둔다고 자주 얘기하지만 차기 구도를 놓고 ‘대통령의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靑 “의례적 만남”… 확대해석 경계

청와대는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미 상원의원 일행과의 오찬간담회 후 이 대통령과 별도의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자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외국손님들과 함께 온 뒤 가지는 티타임은 지극히 의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초나 중순쯤에 또 한번의 ‘독대’가 예정돼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럽특사로 갔다가 다음 달 6일 돌아오면 출장결과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의 단독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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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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