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보선 ‘與 공천개혁 시험대’

서울 중구 보선 ‘與 공천개혁 시험대’

입력 2011-04-14 00:00
수정 2011-04-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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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경선으로 후보 첫 선출…수도권의원 ‘성패’여부 주목

4·27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공천개혁안의 핵심 중 하나인 국민경선의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가 공천개혁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은 지난달 27일 국민경선으로 중구청장 후보를 선출했다. 당원투표 50%, 국민투표 및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했다. 기초단체장 경선으로는 처음이자 공천개혁안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 지역 국회의원이자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야심작이다. 경선 결과 최창식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임용혁 전 중구의회 의장 등을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치 신인이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을 누르는 ‘이변’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최 후보와 임 후보는 경선에서 각각 432표와 385표를 얻어 47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최 후보의 득표율도 전체의 42%에 그쳤다. 나 최고위원이 최 후보를 영입한 데다, 지지 운동까지 주도한 점을 감안하면 ‘상처뿐인 승리’라는 것이다. 지역 관계자는 “형식은 국민경선이었지만 내용은 전략공천”이라면서 “선거에서 조직표 이탈 등 경선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 후보가 승리해야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나 최고위원이 주도해 온 공천개혁안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패배하면 정반대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의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국민경선은 기본적으로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며,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나 최고위원처럼 ‘보이지 않는 손’이 없어야 한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 결과는 나 최고위원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사람’으로 분류되는 최 후보가 승리하면 오 시장이 취약한 당내 입지를 넓혀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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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4-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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