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檢 ‘전방위 수사’에 촉각

여야, 檢 ‘전방위 수사’에 촉각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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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30일 검찰발 ‘사정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대기업에 이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이하 청목회)의 정치권 입법로비 의혹,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자 자칫 정치권으로 칼날이 향할까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성역없는 수사’라는 원론을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치권 역시 이해관계에 따라 검찰 수사를 비판하지 말고 차분히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인의 연루 가능성을 의식한 듯 검찰이 언론에 수사내용을 ‘흘리는’ 방식으로 정치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경찰법 개정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거명되는 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 법은 사회적 약자인 청원경찰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준 법”이라며 “다만 청목회가 후원금을 냈는 지가 문제인데 현실적으로 누가 후원금을 냈는 지 알 수 없다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하지만 검찰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흘려 개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을 옥죄기 위한 ‘표적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걸린 예산국회를 앞두고 야당 압박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차 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검찰이 하필 4대강 예산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여야간 쟁점이 걸린 정기국회 때 이러느냐”며 “야당을 탄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청목회 수사에 대해서도 소속 의원 실명이 거론되자 반발이 거세다.

 수사 선상에 오른 의원들도 한결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공청회까지 거쳐 추진한 법이고,후원금 처리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몰아가면 정상적 입법활동도 전부 마비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예산국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전투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당장 내주 대정부질문에 나서기로 했던 한 의원은 청목회 수사에 서 이름이 거명되면서 질의자 명단에서 빠졌다.

 원내 핵심 당직자는 “그동안은 너무 나서면 ‘뭔가 구린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까봐 조심스러웠는데 검찰이 이처럼 전방위 압박을 해온다면 그냥 눈감고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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