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에 승리…오세훈과 대결

나경원, 원희룡에 승리…오세훈과 대결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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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과의 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일화 작업을 추진해온 정태근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가 “근소한 차이였다.”고 밝혔다. 2곳의 외부 전문 기관이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나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원 의원이, 원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나 의원이 각각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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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과의 경선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한 뒤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과의 경선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한 뒤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로써 경선전은 더욱 활력을 띠게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종 경선에서 오 시장과 나 의원 두 후보 중 어떤 쪽이 이기더라도 경선 자체를 거부한 민주당과 대비돼 한나라당 후보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단일화 대결 승리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 시장을 겨냥,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세론에 취해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느냐. 이제 대세론은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더이상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해선 안 된다. 이제는 새 인물로 승리해야 한다.”면서 “원희룡의 뚝심과 나경원의 세심(細心)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승리로 이끄는 한 편의 경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도 승복 연설을 통해 “1+1이 2가 되는 단순한 산수가 아니라 1+1이 감동의 폭발을 가져오는 새로운 감동과 드라마를 만들겠다.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선거운동을 뛰기로 한 약속을 분명히 이행하겠다.”고 말해 당원들의 박수와 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나·원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동창이다. 게다가 사법시험(34회)과 사법연수원 24기 동기로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나 의원은 “원 의원과는 대학교 1힉년 1반 같은 반 친구”라며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이날부터 원 의원은 나 의원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뛴다.

 향후 나 의원 단일화 후보 캠프에는 이번 단일화에 중재자로 역할한 정두언 정태근 의원을 비롯해, 진수희·강용석·유일호·이종구·권기균·고승덕·박영아 의원과 권기균 위원장 등이 가세해 경선전을 치열하게 이끌기로 했다. 정 의원은 “단일화 열풍을 통해 향후 당협위원장 48명 중 절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단일화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더욱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해 왔고, 나·원 의원 두 의원의 지지도를 합해도 오 시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단일화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에 나 의원 측은 “단일화 효과가 증폭될 것이므로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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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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