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김학준 기자
입력 2019-04-15 23:02
수정 2019-04-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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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뜸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잠수사 이광욱 씨 등 44명 봉안함 안치
3년 전 개관 후 폐관 등 파행 운영 험난
평일 20여명 방문… “정부 관심 아쉬워”
“고인 명복 빌며 한없이 울고 갑니다”
“고인 명복 빌며 한없이 울고 갑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쪽지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추모관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 3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04㎡ 규모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에 세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44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학생들을 살리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세월호 직원 박지영·정현영씨, 사무장 양대웅씨,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 등 세월호 승무원 9명을 비롯해 환갑 여행을 떠났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 12명, 시신 인양을 하다 순직한 잠수사 이광욱·이민섭 씨 등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제외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이다.

박씨와 정씨는 매점과 커피숍에서 각각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진짜 세월호의 선장이었다. 이들은 승객 구조 의무가 있는 승무원이라기보다는 영업직에 가까웠으나 선원들이 모두 도피한 상태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학생들을 구조하다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씨와 정씨, 양씨 3명은 의사자로 인정돼 지난해 10월 국립현충원으로 유골이 옮겨졌지만 이들이 있던 자리는 사진, 추모글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전시실에는 세월호 축소 모형과 세월호 사고 관련 영상, 희생자들의 영상·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추모관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월호 2주년인 2016년 4월 16일 문을 연 추모관은 다음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데다 추모관 운영 주체가 애매해 상주인력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가 같은 해 9월 재개관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예산 편성이 늦어져 1·2월 두 달간 운영을 못했다.

지금은 인천시설공단이 채용한 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연임이 되지 않은 8개월 짜리 단기 계약직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유가족 2명이 상주하면서 운영을 지원하는 실정이다. 추모관이 개관한 지 3년이 됐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평일은 20~30명, 주말에는 60여명이 찾고 있다. 전태호(43)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면서 “해양사고 안전 매뉴얼 등 새로운 콘텐츠를 담으려면 시청각실 등이 필요한데 예산이 미흡해 공간 확충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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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9-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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