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매력일자리 연령 상한 폐지… “65세 넘어도 일하며 보람 느껴”[규제 철폐 현장을 가다]

서울매력일자리 연령 상한 폐지… “65세 넘어도 일하며 보람 느껴”[규제 철폐 현장을 가다]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5-03-13 00:04
수정 2025-03-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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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끝> 약자 동행 일자리 만족도 ‘업’

돌봄·경제·안전 등 5개 분야 사업
올해 상반기 총 6490명 뽑을 계획
‘디지털 지원 안내사’ 79세도 선발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어”
“택시 잡기 힘들어 쩔쩔매고 키오스크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어르신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지원했어요.”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 있는 목동시니어스마트 교육센터에서 만난 박영혜(67) 디지털 안내사는 환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박 안내사는 “한 어르신이 ‘안내사님이 설명해 준 내용을 기억하고 음성 메시지를 손자에게 보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정말 기뻤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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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6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달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6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실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이 다른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서울 동행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부합하는 일자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돌봄·건강, 경제, 사회안전, 디지털, 기후환경 등 5개 분야 715개(시구 합산) 사업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동안 총 649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약자 지원’ 분야에서 선발한 디지털 안내사는 올해 상반기 125명이 활동한다.

디지털 약자 지원 사업의 특징은 디지털 안내사 등 동행 일자리에 참여하는 사람은 연령 제한이 없다는 것. 이번에 선발된 최연장자는 79세다. 사업 참여 개시일 현재 18세 이상의 근로능력이 있는 서울 시민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단 가구 구성원 합산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별 기준중위소득이 80% 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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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혜 디지털 안내사
박영혜 디지털 안내사


박 안내사는 “연령 제한이 없어서 지금까지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면서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업 책임자인 이규화 에이럭스 교육사업부 차장은 “자체 조사 결과 디지털 안내사 활동 교육을 받은 시민들의 97.5% 정도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귀띔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서울 매력일자리는 일 경험과 직무교육을 통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서울시 대표 디딤돌 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중장년 참여자는 총 1019명이었다.

하지만 연령 제한이 없는 동행 일자리 사업과 달리 40세 이상~65세 미만으로 연령이 제한돼 있어 현장에서 불만이 많았다. 지난 1월 14일 서울시에서 개최한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격정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서울매력일자리 사업 참여 기간이 과거 23개월에서 18개월로 줄어들면서 인력 교체로 인해 사업 로스(손실)가 발생한다”면서 “다시 23개월로 원상 복구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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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동행일자리 사업에서 연령 제한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대토론회에서 나온 문제 제기를 적극 받아들였다. 지난 1월 21일 규제철폐안 7호를 발표해 매력일자리 연령 상한을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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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하는 민간형 매력일자리 사업은 즉각 연령 상한 폐지를 적용하고, 접수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공공형 매력일자리 사업은 추가 결원 등 수요가 발생하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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