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입력 2026-06-01 18:17
수정 2026-06-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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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금융 1호 가이드북 등 핵심 과제 추진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성장 사다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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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바라보는 생산적 금융의 본질은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이 다시 ‘기업금융 명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를 제시하자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청사진을 내놓았고, 업계 최초로 ‘생산적 금융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임 회장은 매달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직접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생산적 금융을 그룹 핵심 과제로 챙기고 있다.

그는 현재 50% 수준인 우리금융의 기업대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와 담보뿐 아니라 성장성 등 비재무적 요인까지 함께 살펴야 부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회장은 “최근에는 산업재해나 인권 문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기업 부실로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대출 관행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통상 담보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담보가 있어도 공실률 상승 등으로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담보가치 중심의 상환능력 평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산업 변화 주기가 짧아진 현재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심사 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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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은행이 자체 분석한 결과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생산적 금융 대상 업종의 연체율은 0.45%로, 비대상 업종(0.48%)보다 낮았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공급한다고 해서 반드시 부실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세줄 요약
  • 생산적 금융을 그룹 핵심 과제로 설정
  • 기업대출 비중 60% 확대 목표 제시
  • 담보 중심에서 미래가치 심사로 전환
2026-06-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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