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탐사보도] 강북 가출·금천 절도 최다 … 강남 3구 모두 낮아

[서울신문 탐사보도] 강북 가출·금천 절도 최다 … 강남 3구 모두 낮아

입력 2010-02-24 00:00
수정 2010-02-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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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북구가 청소년 가출 및 폭력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는 절도범이 최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강남구는 가출 수도 하위권에 머물렀고, 절도·폭력범도 가장 낮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의 ‘2009년 서울 지역 자치구별 중·고등학생 가출 현황 및 절도범·폭력범 현황’ 등에 따르면 가출의 경우 강북구가 중·고등학생 1000명당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5명), 금천구(4.9명), 동작구(4.8명), 성북구(4.7명)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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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 중·고생들이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가출청소년상담센터를 찾아 부모 폭력, 빈곤 등 가정 문제에 대해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가출 여 중·고생들이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가출청소년상담센터를 찾아 부모 폭력, 빈곤 등 가정 문제에 대해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강북구 중고생 1000명당 8.3명 가출

강남구(3.0명), 중구(2.9명), 양천구(2.8명), 노원구(2.6명), 종로구(2.4명)가 하위권을 형성했다.<그래픽 참조>

청소년 폭력범도 강북구가 1000명당 19명으로 최다였고, 서대문구(16.9명), 중구(16명), 중랑구(15.1명), 광진구(14.3명)가 상위권에 올랐다.

노원구(8.3명), 종로구(7.5명), 양천구(6.2명), 서초구(5.9명), 강남구(4.8명)는 범죄가 적은 하위 그룹에 속했다.

절도범죄는 금천구가 1000명당 22.5명으로 최상위에 올랐고, 서대문구(21.1명), 중랑구(19.8명), 동대문구(19.7명), 강북구(19.4명)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구(8.8명), 양천구(8.7명), 송파구(8.5명), 서초구(6.9명), 강남구(4.8명)순으로 범죄 발생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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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절도·폭력이 모두 10위권에 든 자치구는 ‘강북·금천·서대문·중랑구’ 4곳이고,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양천·노원구는 3개 현황에서 모두 낮은 수치를 보였다.

청소년들의 주된 가출 원인은 ‘열악한 가정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 금천청소년쉼터가 지난해 입소한 청소년 475명의 가출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정불화, 가정폭력, 방임(무관심) 등 가정문제 때문에 집을 나온 청소년이 212명(44.6%)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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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금천·서대문·중랑 모두 10위권

충동·독립 등 개인문제(89명), 학교폭력· 따돌림 등 학교문제(16명)가 뒤를 이었다.<그래픽 참조>

금천청소년쉼터 박점옥 팀장은 “상담 때 가족 형태를 밝힌 426명 중 59.6%에 달하는 254명의 청소년들이 편부·편모·조손가정 등 가정환경이 열악했다.”며 “경제적 여건이 청소년 가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모들 방임 장기가출 초래

강북경찰서 관계자도 “강북 지역 가출 학생들은 90% 이상이 생활 형편을 비관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 등 가정 문제 때문에 집을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백혜정 연구위원은 “생활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학대 또는 방임하는 가정의 청소년들은 대부분 장기 가출을 한다.”면서 “이들에게 가출은 생존이자 고통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남 지역 학부모들은 자녀가 가출할 경우 학교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설 탐정 업체를 통해 조용히 해결하고 있다.

반면 편부·편모·조손가정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가출해도 무관심한 경우가 적지 않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부모들이 학교에 연락이 가는 것을 가장 걱정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적 라인을 통해 학생들을 찾는다.”고 밝혔다.

●강남 가출 알려질까 탐정 통해 해결

강남의 사설탐정 업체인 S컨설팅 관계자는 “강남 지역 학부모들은 사설탐정 업체에 의뢰를 많이 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해 학생이 가출해도 소재지를 빨리 찾아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경우 아이가 장기간 집에 안 들어가도 가출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찾은 아이를 데려가라고 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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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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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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