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똑같은 공무원으로 대해 주세요”

“장애인도 똑같은 공무원으로 대해 주세요”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서울시 공무원 합격 1급 장애인 윤상현씨

“저와 같은 중증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미지 확대
윤상현씨
윤상현씨


지난해 말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시 9급 공무원 장애인 구분모집 공개채용에 1급 장애를 가진 청년이 당당히 합격했다. 경기 부천 가톨릭대 행정학과 출신의 윤상현(28)씨가 주인공. 상현씨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고, 어눌한 말투 탓에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인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3일 ‘첫 월급을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먼저 조카에게 과자를 사 주고 싶다”며 소박하게 웃었다. 상현씨가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때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돼 보라”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서였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그는 “편치 않은 손 때문에 필기가 어려워 휴학 후 집에서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다”면서 “강의를 반복해 들으며 아예 내용을 모두 암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격의 영광이 있기까지 신체적 한계 외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 시련도 많았다. 상현씨는 서울시 9급 공채에 앞서 두 차례 다른 시도의 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했다. 둘 다 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연거푸 탈락하고 말았다. 한번은 필기시험을 통과한 모든 장애인들이 면접에 합격했으나 상현씨만 탈락하기도 했다. ‘일반 장애인은 괜찮지만 아직 중증 장애인을 채용할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상현씨는 “그날 밤 어머니를 붙잡고 밤새 울었다”고 회상했다. ‘중증 장애인이 무슨 공무원이냐’며 조롱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상처는 받았지만 좌절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상현씨의 곁에는 그를 믿고 지켜봐 주는 가족들과 교수, 학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책값이 많이 드는데 교수님들이 책도 사 주시고, 친구들은 이동을 도와주곤 했다”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중증 장애인들의 롤 모델이 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상현씨는 금천구청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나보다 장애가 더 심한 공무원들에게는 활동 보조인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면서 “공직사회가 먼저 장애인도 ‘똑같은 동료’로 여기는 분위기를 정착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4-02-0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