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경부고속도로

기록으로 본 경부고속도로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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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는 경인고속도로에 이은 우리나라 제2호 고속도로다. 40년이 흐르면서 도로 폭과 터널 수가 늘어났고, 통행량도 크게 늘었다. 또 기술이 취약했던 만큼 인명사고도 많았던 공사로 기록된다.

경부고속도로는 19개 민간 용역업체가 조사·측량과 실시설계를 담당했고, 시공에는 16개 건설업체와 3개 군 공병단이 투입됐다. 현대건설이 시공의 40%를 맡았다. 터널 12곳이 시공됐고, 연인원 892만 8000명과 165만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경부고속도로에 편입된 용지는 3.3㎡당 평균 322원에 사들였다.

개통 때 428㎞였던 경부고속도로는 2005년 10월 양재~한남 7㎞ 구간이 서울시에 편입되고, 도로 개선작업이 이뤄지면서 현재 길이는 416㎞이다. 당초 도로는 왕복 4차선이었지만 현재는 모든 구간이 6~8차선이고, 터널은 12개에서 현재 22개로 늘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국내에는 건설장비는 물론 도로전문 기술자가 없었다. 보유하고 있던 중장비 1647대는 6·25전쟁 전후에 도입된 노후장비였다. 장비는 미국·영국·프랑스·스웨덴 등의 중장비 업체에서 외상으로 사들였고, 기술자는 육사나 ROTC 출신 위관급 장교가 교육을 받아 투입됐다.공과대학이나 공업고등학교 토목과 출신 50명도 선발돼 짧은 교육이수 후 곧바로 현장에 배치됐다.

또 지금처럼 항공사진을 찍을 수 없어 조사단원들은 측량을 위해 현장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확인하며 설계도를 그려야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공사기간은 총 2년 5개월. 일본 도메이고속도로(도쿄~나고야)가 340㎞ 구간에 공사기간 7년인 것과 비교하면 100㎞가 더 긴 도로인데도 공사기간은 절반도 안 된다. ㎞당 건설비도 도메이가 약 7억~10억원이었고, 경부고속도로는 1억원 수준이었다.

휴일 없는 공사 속에서 전체 공사기간에 77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전 구간 약 70㎞는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기록된다. 전체 7개 공구 가운데 시공 구간이 가장 길었고 공사비도 가장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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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7-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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