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약 없는 세상서 살기를”… 2000여명이 함께 걸었다

“아이들이 마약 없는 세상서 살기를”… 2000여명이 함께 걸었다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11-04 03:26
수정 2024-11-0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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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6.8㎞ 하늘·노을공원 둘레길 완주
자녀와 같이 참가한 가족들 많아
“접하는 시기 빨라져… 예방 교육”
페이스페인팅·경품 등 이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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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안영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민 관세청 조사국장 등 참석 내빈들과 시민 2000여명이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안영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민 관세청 조사국장 등 참석 내빈들과 시민 2000여명이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앞으로 아이들이 마약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지난 2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4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홍진(45)씨는 “요즘 마약 문제가 심각한데 중학생 아들과 다섯살 딸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참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은 김씨와 같은 마음으로 모인 시민 2000여명으로 북적였다.

따스한 가을 햇살에 얇은 재킷 하나만 걸치거나 반소매,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페이스 페인팅, 룰렛 게임, 경품 추첨 등 광장에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카운트다운을 외친 후 약 6.8㎞의 하늘공원·노을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마약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된 터라 자녀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교육하고자 참가한 가족들이 유독 많았다. 이원도(53)씨는 “요즘 마약을 접하는 시기가 빨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에게 마약 예방 교육을 해 주고 싶어 다 같이 왔다”고 말했다. 이씨의 아들 시준(10)군은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된 만큼 절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일상을 파고든 마약 범죄의 폐해를 걱정하기도 했다. 언니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박현지(23)씨도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마신 물이나 음료에 누가 마약을 탈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걱정까지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대회 전후로 광장에 마련된 서울특별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에 모여 마약 예방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부스 앞에서 만난 오동진(55)씨는 “이전에는 마약이 우리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도 청정 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정헌(32)씨도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지 알려 줘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첫 대회부터 올해까지 매년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동욱(43)씨는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특별시, 관세청, 대검찰청, 경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약 없는 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영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마약은 단순히 개인의 중독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마약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민 관세청 조사국장은 “관세청이 유통 단계에서 적발하는 마약의 규모가 수백㎏에 달한다”며 “마약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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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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