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 음악에서 집시 노래까지…개성 담긴 무대로 다시 날개 펴는 오케스트라

장송 음악에서 집시 노래까지…개성 담긴 무대로 다시 날개 펴는 오케스트라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1-25 17:04
수정 2021-01-25 17: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확실한 시간 보낸 오케스트라…신년음악회로 희망 노래
서울시향, 하이든 교향곡 ‘슬픔’ 등 ‘절망 속 희망’
창원시향, 김대진-김선욱 사제 무대로 화려한 ‘황제’ 꾸며
KBS교향악단 해외 지휘·연주자로 첫 무대

이미지 확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정기연주회에서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을 연주하고 있다. 현악5부 구성에 무대 가운데 놓인 쳄발로(하프시코드)가 어우러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정기연주회에서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을 연주하고 있다. 현악5부 구성에 무대 가운데 놓인 쳄발로(하프시코드)가 어우러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지난해 잦은 프로그램 변경은 물론 연주 취소나 무관중 공연 등 불확실의 긴 터널을 지나 새해를 맞은 오케스트라들이 새로운 시간을 꿈꾸며 개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해 국내 지휘자와 연주자, 관악기를 최소화한 소규모 편성 등 이전의 무대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지만 저마다의 뜻을 담은 신년음악회로 희망과 위로를 노래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올해 첫 정기공연에서 어둡고 우울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 이틀간 성시연의 지휘로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과 루토스와프스키의 ‘장송 음악’,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을 바르샤이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실내 교향곡을 연주한 것이다. 당초 모차르트 ‘레퀴엠’에서 현악 위주 소편성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는데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제는 ‘애도’다.
이미지 확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1~22일 ‘성시연의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연주 2부에서 루토스와프스키 장송 음악과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을 바르샤이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실내 교향곡을 현악 5부 편성으로 선보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1~22일 ‘성시연의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연주 2부에서 루토스와프스키 장송 음악과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을 바르샤이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실내 교향곡을 현악 5부 편성으로 선보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하이든 교향곡 44번은 특히 하이든이 3악장을 자신의 장례식에서 연주해달라고 한 뒤 ‘슬픔’이라는 부제가 붙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루토스와프스키 장송 음악은 버르토크를 추모하는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한 쇼스타코비치와 파시즘과 전쟁 희생자들에게 헌정한 곡이자 자신을 위한 작품이기도 했다. 성시연은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았다.

21일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경쾌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신년음악회를 꾸몄다. 새해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에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차례로 선보였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선 사제지간인 김대진 예술감독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에 특히 많은 박수가 터졌다.
이미지 확대
창원시립교향악단이 21일 선보인 신년음악회에서 김대진 예술감독 지휘로 제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있다.  창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창원시립교향악단이 21일 선보인 신년음악회에서 김대진 예술감독 지휘로 제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있다.
창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시 꾸는 꿈’을 주제로 연주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새해 첫 무대를 요한 슈트라우스 2세로 연다. 오페레타 ‘집시 남작’ 서곡과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으로 마치 겨울과도 같았던 지난 한 해 동안 가슴에 품은 꿈과 희망을 풀어낼 예정이다.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은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시니 ‘비단사다리’ 서곡과 코다이 ‘갈란타 무곡’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발랄한 선율로 극적인 전개를 그려 내는 ‘비단사다리’와 헝가리 갈란타 지방 민요와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된 화려한 춤곡인 ‘갈란타 무곡’ 등을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에서 여자경 예술감독의 지휘로 ‘카니발 서곡’과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만 무대를 채운다.

KBS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새해 첫 정기공연에 유일하게 해외 지휘·연주자들을 세운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피천득 작가의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입국했다. 대신 프로그램은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e단조를 선보이려던 계획 대신 소편성으로 프로그램을 바꿔 ‘로맨틱한 겨울’을 주제로 친구이자 음악 동료였던 슈만과 멘델스존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