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12-22 18:28
수정 2020-12-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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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대를 화려하게 꾸밀 피아니스트 김선욱, 조성진, 루돌프 부흐빈더, 백건우(왼쪽부터).  빈체로 제공
내년 무대를 화려하게 꾸밀 피아니스트 김선욱, 조성진, 루돌프 부흐빈더, 백건우(왼쪽부터).
빈체로 제공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크레디아·빈체로 등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
연말 무대를 꾸밀 거장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과 엘리소 비르살라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연말 무대를 꾸밀 거장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과 엘리소 비르살라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

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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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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