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김승훈 기자
입력 2015-12-28 17:50
수정 2015-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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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공세’ 토종 초연작… ‘신선함 무장’ 라이선스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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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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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12-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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