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새긴 문자 문자에 서린 예술 그 가치를 찾다

도시에 새긴 문자 문자에 서린 예술 그 가치를 찾다

박록삼 기자
입력 2015-11-10 23:04
수정 2015-1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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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오늘 개막

도시와 문자의 관계는 생각보다 각별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새 브랜드 ‘I.SEOUL.U’를 둘러싸고 가시지 않는 논란이 그 구체적인 사례다. 문자가 품은 예술적 가치와 도시 이미지 사이의 긴밀한 상관관계는 물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지대함을 증명하고 있다. 1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는 문자의 형태가 가진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하며 문자와 도시의 관계를 탐색하는 실험과 국제적 교류의 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래피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도시와 문자’라는 주제 아래 문화의 근간인 문자가 도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총 22개국 91명의 개인 작가 또는 팀이 참여한다. 타이포그래피는 각종 출판물에 사용되는 글자체를 선정·운용·배치하는 것으로, 최근 예술 장르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전시에서는 도시와 문자 풍경, 문자 문화에 대한 작업을 해온 뉴질랜드의 캐서린 그리피스, 영국의 대니얼 이톡, 중국의 왕츠위안, 한국의 김두섭 등 국내외 초대작가 25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 10개의 전시 프로젝트는 특정 작가가 아닌 ‘도시와 문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주제를 다룬다. ‘( ) on the wall’, ‘SEOUL( )SOUL’ 등 여러 작가들이 빈 괄호 안을 채우는 형태의 전시 프로젝트도 시도한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에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된다. 총감독을 맡은 김경선 서울대 교수는 “거대한 마천루나 화려한 도시 계획이 아닌 문자나 기호와 같은 거리 언어들을 통해 도시의 진짜 본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문자와 도시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홈페이지(www.typojanch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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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5-11-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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