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4-09-16 14:00
수정 202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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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롯데콘서트홀 음악축제 사령탑
음악 통한 공존, 소통, 공동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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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롯데콘서트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롯데콘서트홀 제공


“바흐의 음악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완벽한 작품입니다. 신과 나누는 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게 놀라워요. 반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는 우울, 불행 등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대비와 대조를 이루는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같이 듣게 되면 훨씬 특별해집니다. 이 시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7)가 내년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페스티벌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이끈다. 그는 내년 8월 말에서 9월까지 열리는 제6회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독일 바로크음악의 거장인 바흐와 구소련의 대표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 두 음악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최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축제 주제를 바흐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정한 이유를 공존과 소통,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작곡가의 이중 관점을 통해서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면서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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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연주하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롯데콘서트홀 제공
지난 11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연주하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롯데콘서트홀 제공


카바코스는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바이올린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고, 앙코르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3악장을 들려줬다.

그는 “음악은 정치와 체제 등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으며, 우리 음악가들은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라면서 “작곡가의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공부한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관객의 경험, 관객과의 소통이다. “같은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이 서로 다른 생각을 안고 돌아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호평이나 박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관객에게 내가 깨달은 것을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테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카바코스는 1985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1988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이올린 연주자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지휘자로서도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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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1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 협연했고, 2013년과 2020년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2018년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선 국내 처음 내한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협연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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