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불공정 편파보도 사과… 경영진 임금 30% 삭감”

박민 KBS 사장 “불공정 편파보도 사과… 경영진 임금 30% 삭감”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3-11-15 02:08
수정 2023-11-1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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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하루 만에 회견… 쇄신 예고

“일부 진행자·패널 편향된 적 많아”
불공정 보도 진상 규명백서 발간
800억 적자 예상… 명예퇴직 확대
노조 “사과 말고 사퇴하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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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경영진
고개 숙인 경영진 박민(왼쪽 세 번째) KBS 신임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주요 본부장들과 함께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KBS가 불공정 편파 보도로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사과했다.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예고하며 경영진의 임금 30% 삭감과 명예퇴직 확대 실시,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KBS가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돼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사장은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지오씨가 출연했던 사례, 2021년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태탕 의혹 보도 등을 언급하며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표 프로그램인 KBS 뉴스9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됐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체크를 활성화하고 오보를 내면 사과하고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겠다”며 “앞으로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과 함께 오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 KBS 적자 규모를 800억원으로 예측하며 경영 효율화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KBS는 지난해 수신료 7000억원을 받았지만 방만 경영으로 1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도 8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저 자신과 임원들이 경영 정상화까지 임금 30%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하고 그래도 인력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전날 이뤄진 ‘더 라이브’ 편성 삭제와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및 주요 뉴스 앵커들의 전면 교체와 관련해 “지금 방송 중인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상실했거나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은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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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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