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로니에공원 지하에 조선시대 유물

서울 마로니에공원 지하에 조선시대 유물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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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중 석재·백자·기와 발굴… 정밀조사 거쳐 공사 재개여부 결정

1977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지하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정밀 발굴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로니에 공원은 옛 한양 도성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종로구청과 문화재청은 지난 6월 말부터 12개 지점에서 시굴조사를 벌여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석재(石材·건축을 위해 사람이 인위적으로 다듬은 돌)와 조선시대 백자, 기와, 분청사기 등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전체 공사 예정지 5802㎡의 10% 정도에서 이루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 초기라 유물의 정확한 연대와 가치 등은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한양 도성 안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선시대 거주지나 기반시설이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로니에 공원처럼 4대문 안에 있는 지역 중 지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종종 유물이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구청과 문화재청은 앞으로 3주간 정밀 발굴을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주 가치 있는 장소로 판명된다면 공사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문화재청과 담당 기관이 원만한 결과를 도출한다.”면서 “공사가 취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로니에 공원 내 ‘TTL 공연장’ 자리에 400~500석 규모의 반지하 야외 공연장을 연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물 발굴 작업으로 공사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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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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