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과 국립오페라단 ‘세번째 협업’

정명훈과 국립오페라단 ‘세번째 협업’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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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6일 ‘라보엠’ 예술의전당 무대에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의 ‘라보엠’을 새달 3~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 올린다. 오페라 팬들이 관심을 갖는 까닭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과 정 감독의 협업은 2009년 ‘이도메네오’, 지난해 ‘시몬 보카네그라’에 이어 세 번째다.

●伊 마르코 간디니 연출

연출을 맡은 마르코 간디니는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 감독과는 지난해 ‘시몬 보카네그라’를 함께하면서 깊이 있는 악보 해석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간디니는 1992년부터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겸 오페라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와 함께 작업을 한 베테랑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연출을 하고 있다.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미미의 슬픈 사랑 이야기답게 ‘라보엠’은 ‘그대의 찬 손’ ‘아, 사랑하는 아가씨여’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아리아로 유명하다. 배신과 복수, 사랑으로 점철된 이탈리아 오페라들과 달리 극적인 이야기 구조는 약하다.

더블캐스팅 중 ‘A팀’의 소프라노 김영미(58)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독일 카셀국립극장의 주역 가수인 테너 김동원(38)은 검증이 필요 없는 조합. 젊은 피를 수혈한 ‘B팀’은 홍주영(31)과 강요셉(34)이다. 지난해 제노바의 카를로펠리체 극장에서 미미 역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데뷔했던 홍주영은 국내 데뷔 역시 같은 역할로 하게 됐다. 홍주영은 “국립오페라단과 정명훈 선생, 라보엠은 학창시절 꿈만 같던 단어들인데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기쁘다.”면서 “2년 전 극심한 폐렴을 앓았기 때문에 (같은 병으로 숨지는) 미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피’ 홍주영·강요셉 출연

한국인으로는 처음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하는 강요셉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김수현처럼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울부짖는 연기를 이번 작품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A팀’ 선배들을 보면 도전의식도 생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시향이, 합창은 국립합창단과 PBC소년소녀합창단이 맡는다. 1만~15만원. (02)586-528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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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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