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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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TV 쏙 서울신문’

대형 마트와 할인점 열풍 속에 설 자리를 잃는 재래시장.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지만, 재래시장의 부활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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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시장이 이렇게 달라졌다. 예술 전공 학생들의 손길이 닿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생선가게 주인이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골목 시장이 이렇게 달라졌다. 예술 전공 학생들의 손길이 닿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생선가게 주인이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종로구의 통인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바로 서울시와 종로구가 주관하는 ‘서울형 문화시장 산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통인시장의 재발견’ 덕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지난 4월 ‘통인시장통신’이 발행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카메라에 담았다.

시장 한켠의 고객센터 3층에 조그마한 사무실이 꾸며졌다. 윤현옥 발행인은 “시장 상인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눈 결과 이들이 원하는 것이 ‘슈퍼 전단지’처럼 괜찮은 홍보물을 갖는 것이란 점을 알게 됐다.”면서 “70여 상점의 대표적인 상품들을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배치하는 방식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발행되는 통인시장통신은 시장 상인들이 살아가는 얘기 그 자체다. 수십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의 뒷얘기나 알뜰 살림법,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미주알고주알 실린다. 윤 대표는 “시큰둥하던 상점 주인들도 이제는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근처 학교 학생들은 시장 곳곳과 주택가에 신문을 뿌린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점수 때문에 나왔는데,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훨씬 재미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가능한 한 매월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도 최근 마무리됐다. ‘시장 조각 설치대회’에 서울예대, 추계예대, 서울예고 등의 미술 전공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팀을 꾸려 가게를 하나씩 맡은 뒤 독특한 인테리어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발소 앞에는 커다란 가위가 만들어졌고, 채소가게 안에는 과일나무가 자리 잡았다. 주인들은 물론 손님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아이와 함께 시장을 찾은 주부 김영옥(37)씨는 “예전엔 좁고 낡은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예술적인 느낌까지 든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매출이나 유입 인구 조사를 진행 중인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의 롤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스튜디오 대담-박홍기 사회부장의 주민투표에 부쳐, 진경호의 시사 콕-사재출연 이어 가려면, 재해보험 가입 늘리려면, 추석 선물에 판도 변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 달라, 손형준의 눈-금보다 값진 땀 등이 방영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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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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