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65주년] 훼손 궁궐 제모습 찾기 어디까지

[8·15 65주년] 훼손 궁궐 제모습 찾기 어디까지

입력 2010-08-14 00:00
수정 2010-08-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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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복원된 광화문이 15일 일반인에게 공개되면 1990년부터 진행돼 온 경복궁 1차 복원사업은 마무리된다. 경복궁 복원사업은 일제 강점기에 변형, 훼손된 경복궁을 원형대로 복원해 민족 정기를 회복하고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조성하려는 목표로 시작됐다.

1차 복원사업은 일제 강점기에 철거되거나 훼손된 전각을 새로 지어 정전(正殿), 편전(便殿), 침전(寢殿), 동궁(東宮), 빈전(殯殿) 등으로 이루어진 기본 궁제를 정비하는 것이었다. 1990~1995년 강녕전 등 임금과 왕비의 처소가 있는 침전 권역이 복원됐고, 1995년 동궁 권역 복원을 위해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됐다.

1999년에는 세자의 거처인 동궁 자선당 영역이 복원됐고, 2000년대 들어 흥례문, 건청궁, 태원전 등이 되살아났다. 20년간 총 89동을 복원했다. 일제의 철거를 피해 남아 있던 기존 건물 36동을 포함하면 총 125동으로, 고종 당시 500여동의 25% 수준에 도달했다. 1571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경복궁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2차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총 5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궐내 각사와 동궁 권역 등을 중심으로 6개 권역에서 254동의 건물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경희궁은 1980년 9월 궁터가 사적으로 지정됐고, 1985년에는 공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경희궁 복원과 함께 서울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경희궁터의 유구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발굴 결과와 문헌 고증을 거쳐 1987년 흥화문, 1991년 숭정전, 1998년 자정전과 회랑, 2000년 태령전과 그 일곽을 각각 복원했다. 다만 흥화문은 원래 있던 자리에 구세군회관이 자리해 서쪽으로 100여m 옮겨 복원했다.

창덕궁 인정전 행각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일제가 복원하면서 전통 궁궐 건축 양식으로 복원하지 않고 트러스 구조 위에 일본식 널개판과 루핑을 깔고 그 위에 한식 기와를 올렸다. 겉으로는 우리 전통 궁궐의 모습으로 보이나 내부 구조는 서구식이다.

정부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대규모 복원 사업을 벌여 돈화문 월대, 낙선재 일대, 진선문, 숙장문 등을 복원했다. 창덕궁과 종묘는 원래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로 이어져 있었으나 1931년 일제가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분리됐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이 구간의 일부를 지하화하는 등 복원계획을 추진 중이다.

덕수궁은 석조전의 내부 원형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 10월까지 고종 당시 원형 그대로 복원해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에 최대의 행락지였고 광복 후에도 유원지로 전락했던 창경원은 가장 먼저 복원공사가 이뤄져 1983년 12월 창경궁으로 환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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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8-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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