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1-29 15:29
수정 2021-01-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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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성 인정한 ‘고노담화’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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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2021.1.8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2021.1.8 연합뉴스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자국 교과서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표적으로 삼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익 사관을 옹호하는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일본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성에 일부 중학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새역모가 문제 삼는 대목은 야마카와 출판의 교과서에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고 기재된 것 등이다.

앞서 이 단체는 ‘종군’은 종군 카메라맨, 종군 간호사 등 군인 이외에 군대에 속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종군 위안부는 전쟁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 용어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견을 지난해 12월에 문부과학성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내용 정정 권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새역모가 계속 이 같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표기 방식을 꼬투리 잡아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을 싣지 못하도록 하거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폭력성을 희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한 고노 담화를 공격하려는 의도도 있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는데, 이때 쓰인 종군 위안부 표현이 틀렸다며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일본 정부가 새역모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을 토대로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에서 전문 심의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검정 의견이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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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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