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찬성표 부족” 日정부 내부 판세 분석

“세계유산 찬성표 부족” 日정부 내부 판세 분석

이석우 기자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6-01 23:30
수정 2015-06-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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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정족수 미달에 ‘조선인 징용’ 명시 검토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일본 민영방송 ANN이 1일 보도했다. 오는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21개 위원국 중 상당수가 입장 표명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과 인도 등 12개국(일본 제외)이 문서나 구두로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NN은 전했다. 그러나 독일,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페루, 핀란드, 필리핀 등 7개국은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등록에 필요한 찬성 정족수는 14장(3분의2)이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반영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ANN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 지역 8개현 등에 걸쳐 있는 산업시설 23개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이 가운데 나가사키 조선소, 하시마 탄광 등 7곳은 조선인 수만명이 강제 노동한 현장이다. 한국과 중국이 등재 움직임에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라며 등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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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6-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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