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정당 어려운 獨… 연정 따라 ‘포스트 메르켈’ 갈린다

과반 정당 어려운 獨… 연정 따라 ‘포스트 메르켈’ 갈린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9-26 20:56
수정 2021-09-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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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막 내린 메르켈 시대

메르켈의 기민·기사당 지지율 급락
연방하원 총선 막판까지 혼전 지속
“유권자 3분의1 아직도 결정 못 했다”
‘신호등’ ‘자메이카’ 등 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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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 연합뉴스
16년간 대중적 인기를 얻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임기가 막을 내리고, 그 후임이 정해지는 연방하원 총선이 26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선 막판까지 특정 정당 쏠림현상 없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기후 위기, 난민, 조세 정책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앞으로 누가 유럽의 경제 대국을 이끌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8시 전국 6만여곳 투표소에서 투표가 개시됐다. 전체 유권자 6040만명은 오후 6시까지 1인 2표씩 행사했다.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 제도는 1인 2표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지역구 후보와 지지 정당에 각각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주간 슈피겔의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지지율이 25%로 현재 의회 다수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SCU) 연합 지지율(23%)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다음 녹색당이 16%,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12%,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0% 정도다.

독일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올 한 해 계속 정당 지지율이 등락했다. 메르켈의 소속당이기도 한 기민·기사당 연합은 올 초 지지율이 37%에 달했지만, 총리 후보인 아르민 라셰트가 지난 7월 홍수 피해 현장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 뒤 큰 타격을 입었다. 애초 기민당 대표인 라셰트가 후보로 지명될 때부터 기사당 대표 마르쿠스 죄더에 비해 인기가 밀려 여론의 호감을 잃은 터였다. 반면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했고, 이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녹색당 역시 올봄만 해도 기후변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워 지지율 선두를 달렸지만, 안나레나 바에르보크 총리 후보의 소득 누락 논란 등으로 현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BBC는 “이미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유권자 3분의1은 여전히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선 이후에도 차기 총리가 바로 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하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기반을 둔 연정 체제를 이어 오고 있는데, 이번에 과반 득표 정당이 없을 경우 네덜란드처럼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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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앞으로 연정이 어떻게 꾸려지느냐에 따라 총리와 집권 세력이 결정된다. 독일 내에서는 정당 상징색에 따라 가능한 연정 조합을 신호등(빨노초), 자메이카 국기(검노초), 케냐 국기(검빨초) 등으로 부르며 더 유리한 구성을 따지는 상황이다.
2021-09-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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