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와 연대…유럽서 가장 위험한 말총머리 사나이

치프라스와 연대…유럽서 가장 위험한 말총머리 사나이

오상도 기자
입력 2015-12-21 23:16
수정 2015-12-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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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데모스’ 이글레시아스 대표

스페인의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 돌풍의 주역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7) 대표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로 불린다. 1조 유로(약 1280조원) 규모의 스페인 국가부채를 국제채권단과 재협상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를 주장하는 등 급진 좌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네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스페인의 유력 정치인이란 점에서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41)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대표와 연대를 맺고 과도한 정부의 긴축과 서민 경제 파괴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훤칠한 외모에 질끈 묶은 말총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그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견해도 있다. 이윤을 내는 기업의 노동자 해고와 무분별한 민영화에 반대하고 최저임금 현실화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기존 좌파와 달리 부패 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의 공약은 생활고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글레시아스는 마드리드에서 역사학 교수인 아버지와 변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공산당원으로 활동할 만큼 정치에 관심이 높았다. 또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이 학교의 교수가 됐다. 다양한 방송 토론에서 해박한 지식과 정연한 논리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1월 포데모스 창당과 함께 대표를 맡았다. 그가 창당한 포데모스는 2011년 5월 마드리드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시작된 ‘분노하라’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3년 스페인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졸업과 함께 시위는 줄었지만 당시 시위 지도자들은 이를 정치 세력화했다. 포데모스는 앞서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하며 이글레시아스를 유럽의회에 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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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2-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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