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13 13:29
수정 2020-04-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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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종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바이러스의 저수지’라는 별명을 가진 박쥐는 신종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보양식이나 식자재로 박쥐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시장에 걸려 있는 박쥐.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제공
200여종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바이러스의 저수지’라는 별명을 가진 박쥐는 신종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보양식이나 식자재로 박쥐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시장에 걸려 있는 박쥐.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제공
야생동물 단속 나섰던 中, 해외 수출은 장려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자국 내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해외 수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1500여 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식용 뱀, 거북, 영장류 고기, 비버, 사향, 코뿔소 뿔 등의 품목에 대해서도 9%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야생동물 식용 관습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월 24일 국내에서의 야생동물 소비를 금지한 지 한 달 만에 수출은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세계적인 수요 급감과 미국과의 무역 전쟁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산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은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수출 세제 혜택은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위기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사향과 비버 등 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동물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 1~2월 수입액은 86만5천달러(약 10억4000만원)에 이른다.

중국의 야생동물 및 동물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근원으로 밝혀진 상황에선 충분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96%의 유사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연구는 우한 시장에서 파는 뱀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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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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